금융투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에 증권사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KB증권이 고용노동부 산하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기금(이하 장애인고용기금)과 임금채권보장기금(이하 임채기금)의 대체투자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연기금 OCIO 시장 본격 진출 신호탄을 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향후 4년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맡아 운용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장애인고용과 임채기금의 니즈를 반영해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PEF)를 포함한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군에 대한 투자 및 성과관리, 리스크 관리 등이다.
앞서 고용노동부 자산운용팀은 지난 7월 고용노동부 산하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기금(이하 장애인고용기금)과 임금채권보장기금(이하 임채기금)의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다. 두 기금 모두 대부분의 자금을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연기금투자풀에 위탁한 가운데 별도로 대체투자 위탁사를 찾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주간운용사 선정 입찰에는 KB증권을 포함해 NH투자증권과 멀티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KB증권은 1차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결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지정, 지난달 29일 고용노동부와 본계약 체결을 마쳤다.
KB증권은 2019년 OCIO운용부를 신설하고 기관자금 운용 전문인력을 추가 배치해 OCIO 자금을 전담 운영 중이다. 올 1월에는 한국거래소 고유자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900억원 자금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김성희 상무가 OCIO 솔루션 총괄로 합류했다. 김 상무는 OCIO의 시초격인 2001년 연기금투자풀 제도 도입 때 관련 업무를 시작해 대형 공적 기금인 산재보험기금의 운용까지 전담한 OCIO 전문가다. 그동안 참여한 OCIO 입찰과 운용·관리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터라 향후 KB증권의 OCIO 사업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희 KB증권 상무는 "증권사의 다양한 비즈니스와 역량을 결집해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번 장애인고용 및 임채기금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선정을 계기로 2022년 주택도시기금, 2023년 고용·산재보험기금 주간운용사 재선정 등 확대되는 OCIO 시장에서 보다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