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나이의 전직 나치 수용소 경비원에 관한 재판이 7일(이하 현지시각) 처음으로 열렸다. 사진은 지난 3일 나치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 학살자를 추모하는 시민 모습. /사진=로이터
전직 나치 수용소 경비원이 학살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비원의 나이는 현재 100세이며 유가족 변호인은 ‘정의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요제프 슐츠는 1942~1945년 작센하우젠에 있는 나치 수용소에서 수용자 3518명이 살해되는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직접 살해 행위를 하진 않았으나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집단 살해가 자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도 방조·가담한 혐의다. 1942년 소련군 포로를 총살한 혐의와 독가스 ‘자이클론 B’를 이용한 수용자 살해에 가담·교사한 혐의도 있다.

독일 검찰은 사람들이 살해된 수법을 조사하고 있으나 정확한 방법은 찾지 못했다. 슐츠는 “부끄럽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슐츠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그가 1947년 동독에서 자물쇠 세공사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고령으로 인해 슐츠에 대한 공판 시간이 제한됐다. 이로 인해 그는 다음해 1월까지 재판을 받는다. 그 사이 슐츠에게 유죄가 선고될 경우 감옥에 있는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수용소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을 대변하는 토마스 발터 변호사는 “정의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전쟁범죄를 조사하는 특별 연방 검찰은 나치 전범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까지 법정에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현재 수사를 8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