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선출됨에 따라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해 대선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그간 줄곧 여권 후보 중 1위를 유지하며 '용광로 선대위'를 외치며 당내 경선을 넘어 대선에 시선을 뒀던 만큼 당 지도부와 함께 곧바로 본격적인 대선 캠프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원팀' 강조했던 이재명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는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를 모토로 '원팀 정신'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지난달 12일 강원 지역 경선 합동 연설회에서는 "용광로선대위를 구성해 뭉쳐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하기도, 22일엔 "경선이 끝나는 즉시, 용광로선대위로 신속하고 단단하게 뭉쳐 오직 정권재창출 한길로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말 출범을 알린 이 후보의 '열린캠프' 역시 대선을 바라본 포석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열린캠프는 개방과 포용,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플랫폼 캠프란 의미로 비단 당내 경선뿐 아니라 야권과 치를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캠프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열린캠프에 합류한 의원들 면면만 봐도 비주류와 주류, 친노(親노무현)와 친문(親문재인) 등 여러 색깔의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며 '당내 기반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점차 세를 불려왔다.
기존 '이재명의 복심' 정성호 의원뿐 아니라 이해찬계 핵심으로 꼽히는 조정식 의원 등이 중심을 잡고 강성 친문 지지세가 강한 박주민, 이재정 의원과 '처럼회' 소속 황운하, 이수진(동작을), 이탄희 의원 등이 가세하면서 '신(新)친문'색도 더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기존 중립지대에 있었던 의원들의 참여도 기대하는 눈치다.
열린캠프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만큼, 기존 경선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의원뿐 아니라 중립을 지켜온 분들의 가세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캠프 총괄선대본부장 박주민 의원은 "원팀을 이루는 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은 당이 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 곁에서 돕는 분들이 많이 (직책을) 내려놓으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양보할 건 양보하고 많은 분이 새롭게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재명, 당 내외 인사 끌어당기며 본격 항해…송영길 역할도 '주목'
당내 경선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열린캠프는 해산 수순에 돌입하고 공은 당으로 넘어갔다. 이에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팀' 선대위 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열린캠프 핵심 관계자는 "송영길 대표가 자연스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의원뿐 아니라 경선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등에게도 역할을 제안드리려 한다"며 "당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사회시민단체, 경기도, 성남 등 규모도 커지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열린캠프의 눈은 당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당장 열린캠프 총괄특보단장 안민석 의원은 "일각의 지지자들이 가진 이 후보에 대한 반감 부분은 그동안 어느 캠프에도 속하지 않았던 진보 진영의 셀럽들이 있지 않으냐"며 친노 적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열린캠프 관계자는 "꼭 선대위에 들어오지 않는다더라도 민주당의 단일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대표의 의지 역시 결연하다. 송 대표는 앞서 이 후보의 '대장동 사업'에 대해 "박수받을 일"이라고 감싸며 "경선 중이라 내부가 어수선하다 보니 대응을 못 했다. 경선이 끝나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대표는 지난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일방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외롭게 대응하다보니 중과부적이었다. 경선 후면 다를 것"이라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또 "우리 민주당 후보는 네 분 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철학을 가진 분이다. 오히려 야당이 자기 걱정을 해야 한다"며 '원팀' 구성과 관련해 "야당과는 차원이 다르게 잘 될 것"이라며 원팀으로의 회귀에 온 힘을 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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