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씨의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많은 의혹이 나오고 있어 검찰의 김씨에 대한 조사가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조사를 6시간 가까이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김씨를 소환해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오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김씨는 오전 9시48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소동을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장동 특혜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25%인 약 700억원을 주기로 약정하고 이 중 5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 건넸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엔 "성남시의회 의장과 의원에게 각각 30억원, 20억원을 전달했고 실탄(정치 로비 자금)은 350억원"이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의회 의장은 시기상 현재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윤길 전 의장으로 지목된다. 

검찰은 1200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배당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고 알려지며 제3자가 실소유주란 의혹이 나왔다. 

녹취록에는 개발 사업에 참여한 인물들간 갈등과 정관계 로비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화천대유 설립 배경과 대장동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의 특혜 의혹, 개발이익 흐름과 로비 정황 등을 검찰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민용 변호사가 9일 검찰에 제출한 20쪽 분량의 자술서에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유 전 본부장이 수억원의 이혼자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면서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며 "김만배에게 차명으로 맡겨 놓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 소환 전날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과, 정 회계사의 녹취록 및 정 변호사의 자술서를 토대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