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47명 발생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추석 연휴가 피크였을까.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양상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개천절 연휴 이동량 증가에도 확진자 발생은 우하향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현 추세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1000명대 이하를 기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최근 한글날 연휴 이동량 증가는 아직 어떤 결과로 나올지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10월말 11월초 도입 예정인 단계적 일상회복에는 현 상황이 긍정적이지만 아직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4일 연속 1000명대, 주평균도 '뚝'…개천절 연휴 이동량 증가에도 확진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47명(국내 지역발생 1334명)을 기록했다. 한글날 연휴로 진단검사량 감소 효과가 발생했지만, 4일 연속 10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휴일 검사량 감소 효과는 검사 소요 시간 등으로 이틀 정도 유지되는 것을 고려하면 13일 확진자 발생도 1000명대에 머무를 전망이 크다.

확진자 발생은 지난 추석 연휴 직후인 9월25일 3270명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2주간(9월 29일부터 10월 12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2884→2562→2485→2247→2085→1671→1574→2027→2425→2175→1953→1594→1297→1347명'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증감보다 추세를 보여주는 지역발생 확진자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최다 기록은 10월1일 2635명을 지나 연일 내림세로, 12일 0시 기준으로는 1806.4명을 기록했다.

지난 한주간 주간감염재생산지수(1명의 확진자가 추가 감염자를 얼마나 만들어내는지 나타내는 지표)도 0.89로 4주만에 1이 이하를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면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개천절 연휴(10월2일~3일) 등 이동량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개천절 연휴 주말(10월 2~3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7464만건으로 직전주(9월25~26일) 6474만건보다 더 증가했다.

◇백신 접종 완료율 60% 돌파…단계적 일상회복에도 "긍정적"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처럼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든 원인으로 2차 접종률 상승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기준 잠정집계 결과 접종 완료자가 총 3090만5870명(얀센 백신 1회 접종자 포함)으로 전체 인구 대비 60.2%, 18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로는 70%의 접종 완료율을 기록했다.

18~49세 연령층의 2차 접종이 9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중화항체 형성은 3개월까지 가장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11월까지는 이같은 감소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동량 추이가 계속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효과로 판단되고 있다"고 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여전히 방역은 강화된 상태에서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요사이 확진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확진자 감소세는 오는 10월말 11월초 도입을 논의 중인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도입의)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도움"이라며 "거리두기 완화에 어느 정도 여력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봤다.

◇다음주까지 고비…확진자 관리되면 1000명 이하도 가능

다만 아직 완전히 긴장을 놓기는 어렵다. 지난주 한글날 연휴로 인한 확산세 평가를 위해선 최소 이번 주말까지는 확진자 발생 상황을 봐야한다.

천 교수는 "연휴 효과는 주말 정도까지 지켜 봐야 한다"며 "그때 확진자가 증가하면 접종률이 올랐어도 이동량 증가로 델타 변이를 차단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또 1000명대 이하로 내려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확진자 발생이 늘지 않는다면 희망을 가질 수 있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지금 정도의 수준이 유지돼도 성공이라고 본다. 지금 1000명대 밑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11월, 12월에 가면 1~2주 사이에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못 가는 것은 아니다. 접종률을 지속적으로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4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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