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잉글랜드와 헝가리 축구 경기에서 헝가리 팬들이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다. 이어 경기장 경찰들과도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 /사진=로이터
일부 헝가리 축구팬들이 잉글랜드와 헝가리 경기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다. 이어 경기장에 배치된 경찰들과도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전날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I조 예선 잉글랜드와 헝가리 경기에서 헝가리 축구팬들이 경찰들과 난투극을 벌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약 1000명의 헝가리 팬들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BLM'(Black Lives Matter·미국에서 흑인 인권을 보장하라는 운동) 캠페인을 응호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자 이들을 향해 야유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런 야유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대부분 검정 옷을 입은 헝가리 팬들은 당시 경기장에 배치된 경찰들과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몽둥이로 때리며 진압에 나섰지만 분노한 헝가리 팬들은 철조망을 넘어서 경찰들을 폭행했다.


지난달 3일 헝가리에서 열린 예선전에서도 헝가리 팬들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잉글랜드 선수들이 BLM 동작을 보이자 이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이어 라힘 스털링, 주드 벨링엄 등 잉글랜드 대표팀의 흑인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을 일삼고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알바니아 티라나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조 예선 알바니아와 폴란드 경기에서도 경기장 내 폭력이 발생했다. 알바니아 팬들은 폴란드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관중석에 가까워지자 이들을 향해 이물질을 던졌다. 이에 따라 경기가 약 20분 동안 중단됐다.

FIFA관계자는 "전날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을 조사하고 정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날 발생한 폭력·차별에 대해 완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며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