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남미로 떠난 헬프엑스(노동력을 제공해 숙식을 제공받는 일종의 홈 스테이) 여행으로 때문에 달라진 삶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가 만나는 사람과 만들어가는 에피소드들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여행기로 탄생했다.
저자는 외국계 제조기업 마케터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물일곱 살 가을에 떠난 첫 '헬프엑스' 여행으로 인생이란 열차가 조금씩 방향을 틀다가, 지금은 아예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여행을 하고 있다.

'더 넓어지기 위해' 헬프엑스로 전 세계에서 살아보길 꿈꾸다 30kg 강아지 천둥이를 만나 또 다른 방향으로 넓어지는 여행을 하고 있다. 저자는 두 번째 귀국 후 현재 청소년 인문잡지에서 환경문제, 채식, 공동체 등에 촉을 세우며 세상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편집장 일을 맡고 있다.


저자는 '여행'이란 항상 어딘가를 떠나 만나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헬프엑스를 계기로 여행은 그곳으로 가는 게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살아보는 경험이 되었고, 자신이 경험한 그곳은 모두 인생을 바꾸는 장소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책에선 헬프엑스로 마주한 지구 반대편 세상을 보다 솔직하게 담아낸다.

헬프엑스가 여행 경비를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는 방식임은 분명하지만, 단지 비용을 아끼는 방법으로만 대하면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손에 쥐고도 유리 자르는 도구로만 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헬프엑스로 여행하면서 그는 '세상 은 넓다'라는 표현이 결코 진부한 말이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얼마나 '상상할 수조차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봤고, 그들과 자신이 다르지 않음을 마음 깊이 느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환경운동이라는 새로운 여정으로 출발한다. 남미에서 생각지 못하게 경험했던 '자연과의 연결'은 자연에 대한 나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상력이 대단히 협소하고 제한적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 당신이 모르는 여행 / 김소담 지음 / 정은문고 펴냄 /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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