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그의 아들 병채씨 사건을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 원은 곽 의원에 대한 대가성 뇌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검경이 수사해왔다는데 검찰이 수사하기로 이날 정리됐다.
검경은 이날 오전 10~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관련 검경 협의를 갖고 중복수사 방지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검찰이 경찰에 송치를 요구한 곽 의원과 아들 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 경찰이 즉시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곽 의원 아들 병채 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3월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380만 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 세금을 떼고 실수령한 돈은 28억 원이다.
이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곽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고발했고,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곽 의원 부자와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 회계담당자를 뇌물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검경이 각각 수사에 나서며 중복수사 지적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는 검찰 전담수사팀 팀장인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 등 관계자 4명과 경기남부청 수사부장 등 경찰 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복수사 문제와 검경간 수사 엇박자 지적 등을 감안, 핫라인을 구축해 향후 수사에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대장동 사건 중복수사가 현실화하며 검경간 갈등이 상당했다. 곽 의원 사건의 송치 요구를 비롯해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예전 휴대전화를 검찰이 먼저 확보한 것을 두고 '가로채기'라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오수 검찰총장도 전날 대검찰청 국감에서 "오늘 검경 수사팀장끼리 통화를 했다고 들었고 저도 경찰청장과 통화했고 수시로 연락한다"면서 "어설픈 점이 좀 있지만 검경간 새로운 시스템을 잘 정립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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