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10월 때 이른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월도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음의 북극진동으로 북극상공에 위치한 영하 50도 안팎의 찬공기가 중위도지역까지 내려올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기상청은 22일 발표한 '1개월 전망(11월1일~28일)'을 통해 다음달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주별로 살펴보면 11월 첫째주의 경우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50%,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 10%로 나타났다. 이 시기 평년기온은 9.5~11.3도다.
둘째주는 평년(8.4~10.0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였고, 높을 확률은 20%로 예보됐다. 셋째주(5.2~7.4도)와 넷째주(4.5~6.1도)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 높을 확률은 20%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철 날씨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상요소들의 상태를 종합하면 11월 평균기온은 평년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해수면 온도와 기후예측 모델, 전문가 분석을 종합해 다음달 날씨를 전망했다.
음의 북극진동 형태, 성층권(약 10~50㎞ 상공) 동풍편차, 평년보다 적은 북극 해빙,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 현상) 경향 이 기온 하강 요인으로 분석된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있는 찬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처럼 북극이 상대적으로 온난하면(음의 북극진동) 극지방의 찬공기가 남하해 겨울철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성층권 기압계의 동풍편차가 나타나도 음의 북극진동을 강화시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올 수 있다. 반대로 재작년처럼 서풍편차가 강하면 따뜻한 겨울이 된다.
온난화로 북극 바다얼음의 면적이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북극 바렌츠와 랍테프해의 해빙은 평년보다 적은 편이다. 특히 바렌츠는 역대 네 번째로 적다. 이 지역 해빙면적이 적으면 한반도에 한파를 몰고 올 확률이 높아진다.
올 겨울 라니냐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기온을 낮추는 요인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는 해의 겨울철은 통상적으로 이상한파·가뭄·홍수 등 이상기후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는 추운 겨울이 나타나는 원인이 된다.
기상청은 앞서 발표한 3개월(10~12월) 전망에서도 11월 기온이 평년(7.0~8.2도)보다 낮을 확률이 50%라고 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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