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지난해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허고운 기자 =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태원, 홍대, 강남 등 번화가가 위치한 자치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이번 핼러윈 데이에는 사람이 더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용산구, 강남구, 마포구 등 주요 자치구는 다음 주 서울시, 경찰서 등과 합동회의를 열고 특별방역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작년에는 가급적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미리 (핼러윈 데이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부서별로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핼러윈 데이 감염 우려가 커지자 클럽의 50%가 자발적으로 휴업했다.

그러나 올해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방문객들의 발길을 막기보다 안전하게 행사를 함께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오랫동안 손님이 끊긴 탓에 상권이 죽어가고 있어 더는 방문객을 막기도 힘든 상황이다.

자치구 관계자는 "상권이 다 죽어가고 있어 무조건 오지 말라고 하긴 어렵고, 조심하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상인들도 자체적으로 주의하고 민관합동점검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7일부터 1주간 주점과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특별방역점검을 추진한다. 식약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이 합동으로 외국인과 젊은 층이 몰리는 지역을 점검한다.

방역수칙을 어긴 업주는 고발, 운영 중단, 과태료 처분 등 적극 조치할 계획이다.

자치구들도 서울시 지침에 따라 특별방역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합동점검, 자치구 사이의 교차점검도 추진한다.

특히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9~31일 집중적으로 방역수칙 점검을 진행한다.

우선 용산구는 이태원에 마스크를 배부하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26일까지 선제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선제검사에 동참해달라는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용산구청과 경찰서,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등과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강남구도 강남역과 가로수길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마포구는 25일 경찰과 핼러윈데이 방역 계획을 수립한다. 26일에는 클럽들이 위치한 강남구·용산구·마포구와 서울시가 함께 회의를 열고 방역점검 방향을 잡을 예정이다.

이번 핼러윈 데이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위드 코로나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핼러윈 데이를 안전하게 보낼 경우 위드 코로나 가능성이 더 크게 열리지만,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위드 코로나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다.

자치구 관계자는 "오는 분들이 조심을 해줘야 한다"며 "말 그대로 운명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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