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한 이 후보가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감사패 수여식에서 인사말 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국회사진취재단)
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황 전 사장 강제 제출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고발 사건을 지난 26일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에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지난 2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을 직권남용과 강요죄 등으로 대검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에 이 후보와 화천대유자산관리, 천화동인 관계자들도 공범으로 함께 적시했다.

사준모 측은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일주일 전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진상 전 정책실장 지시로 황 전 사장에게 사직서를 강제로 제출하라고 종용했다"라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황 전 사장 임명과 사직서 제출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해야 하는데 직책이 낮은 유한기 전 본부장 등의 강요만으로 사퇴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이 전 시장의 지시나 묵인 등으로 이들이 공모해 사직서를 강제로 제출받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언론은 황 전 사장이 화천대유가 설립되던 날 유한기 전 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며 해당 내용을 담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유한기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6일 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황 전 사장에게 "사직서를 쓰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정도 그렇고, 유도 그렇고 양쪽 다" 황 전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한다. '정'은 정진상 전 정책실장, '유'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뜻한다. 황 전 사장이 사직서 제출을 미루자 유한기 전 본부장은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다 박살난다"고도 말했다.

사퇴 압박 당일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내기 일주일 전이자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이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이 집무실을 세 번째 방문했을 때 사직서에 서명했고 한 달 뒤 사직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