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초단./사진=한국기원 제공.
경남 출신의 프로기사가 또 한명 나왔다. 2015년 입단한 송지훈 5단(경남 진해)에 이어 6년만이다. 경남 바둑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한국 바둑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성재(15·전남 순천 한국 바둑중학교)는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13회 영재입단대회 최종국에서 같은 학교 동급생인 이승민을 물리치고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2006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김성재 초단은 8살에 부모님의 권유로 바둑에 입문해 동네기원을 전전하며 아마추어 고수들로부터 길러진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여타 프로기사와는 달리 체계적인 조기 바둑수업을 받지 않은 자수성가형이다. 

김길곤 교장은 "최근 전국체육대회 배찬진(16·한국 바둑고1)학생의 금메달에 이어 김 초단의 프로 입단으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큰 선물을 안겨주어 감개무량하다"며 "전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대국을 마친 김성재 초단은 소감에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초반에 나쁜 흐름이었는데 중반에 처리가 잘 돼 이길 수 있었다"며 "입단대회 전 응원해 준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명예를 걸고 신예기전에서 상위 입상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초단의 프로입단은 한국바둑중학교 세 번째, 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여덟 번째 프로 입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