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서한샘 기자 = "자리 없는 거 아니야?"
28일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 젊은 여성들이 '만석'을 우려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신촌은 식사·술 약속 모임으로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이미 코로나를 잊은듯한 분위기였다.
오는 11월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시행과 때맞춰 각 대학의 중간고사가 끝나면서 많은 대학생이 신촌에 몰려나왔다. 활기를 회복해 가는 신촌의 식당과 술집마다 소란스럽게 대화하는 소리가 가득했다.
인기 있는 술집과 곱창집에는 모든 테이블에 손님이 꽉 차 있었다.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곳도 눈에 띄었다. 여전히 2명씩 짝을 이룬 손님이 많았지만 4명 이상도 꽤 많았다. 6명, 8명의 단체모임도 보였다.
길을 오가는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담배를 피우거나, 만석인 식당에서는 손님들 간에 거리를 두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방역이 우려되는 지점도 있었다.
20대 여성 3명은 마스크를 벗은 채 술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모임 차 신촌에 왔다는 이들은 "연말도 가까워 오니 여러 친구들이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늘어난 유동인구에 소상공인들도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에 따른 '방역 이완'도 큰 걱정거리다.
신촌의 한 고깃집도 만석이었다. 이곳 사장 신모씨(54)는 "직장인들은 100% 가까이 백신을 맞았고, 대학생들도 거의 백신을 다 맞아 여러 명이 모임을 갖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드코로나가 되면 손님도 늘겠지만 확진자도 엄청 증가할 것"이라며 "그럴까 봐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촌의 한 술집 사장 신모씨(53)는 "지난 2년 동안은 완전히 마비였는데, 이제 시험이 슬슬 끝난 대학생들이 조금씩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게에는 10분 새 5~6명 단위의 손님 3팀이 들어섰다. 그는 "예약도 들어오기 시작했고 모임도 조금씩 생기고 있어서 희망이 생긴다"고 즐거워했다.
또 다른 술집 사장 장모씨(34)는 "학생들도 백신을 많이 맞고 하니까 그 전보다 확실히 더 많이 오는 것 같다"면서 "6명, 8명 모임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수도권 식당과 카페에서는 밤 10시까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 비수도권에서는 밤 12시까지 최대 10명이 모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단체회식이 부활하는 등 일상 회복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29일 위드 코로나의 이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3차례에 걸쳐 단계적·점진적으로 일상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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