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릉에 이어 서울 태릉·강릉도 고층 아파트 건설 문제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환경연합 구성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재청 궁릉유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포 장릉에 이어 서울 태릉·강릉도 고층 아파트 건설 문제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 인근에 고층 아파트를 건설해 문화재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8일 서울환경운동연합, 초록태릉을지키는시민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회원들은 서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있는 포스트타워 앞에서 정부와 문화재청의 태릉·강릉 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건설에 따라 태릉·강릉의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훼손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8·4대책의 일환으로 태릉·강릉 전면부에 위치한 태릉골프장에 1만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태릉은 조선왕조 11대 중종의 부인 문정왕후 윤씨의 무덤으로 명종의 무덤인 강릉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속한다. 문화재적 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정부는 6800가구로 공급 규모를 낮췄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조만간 유네스코에 서한을 보내 정부의 공급 계획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김포 장릉 인근인 검단신도시에도 고층 아파트가 올라가 논란을 빚고 있다. 3400여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곳에 아파트를 올린 건설업체 3곳은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이들 건설업체들은 문화재청 심의 없이 아파트를 건설했다는 이유로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하지만 문화재위원회는 27일 김포 장릉 인근 아파트 건설을 심의한 결과 ‘철거’ 대신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