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팀에 민폐를 끼쳐 죄송했다."
팀의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잇는 호투를 펼쳤지만,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한현희(키움 히어로즈)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지난 과오에 대한 미안함이 컸던 까닭이다.
한현희는 29일 홈에서 열린 공동 선두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4-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징계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고,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선발승을 따냈다. 에릭 요키시를 아끼고 한현희를 선택한 홍원기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적중했다.
지난 여름 호텔 원정 술판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한현희는 이날 경기 후 처음으로 미디어 앞에 섰다.
한현희는 "징계 기간 야구를 쉬면서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 절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야구에 대한 소중함도 많이 느꼈다"면서 또 고개를 숙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승을 챙긴 한현희는 "절대 지면 안된다 생각으로 던졌다. 오늘 어떤 공이 좋은지 빨리 캐치했고, 타자들도 점수를 많이 내줘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주셨기 때문에 잘 던지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현희의 호투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따낸 키움은 5강 싸움을 최종전까지 끌고갔다. 30일 키움이 KIA 타이거즈를 꺾고, 5위 SSG 랜더스가 KT에 패하면 키움은 극적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
한현희는 "마지막까지 왔는데 동료들이 힘내서 최상의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최후의 결전에 나서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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