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머크(MERCK)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40만여명분을 내년 1분기 차례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 머크) 대표이사가 국내 신속 출시를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케빈 피터스 한국MSD 대표이사는 "MSD는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발생 직후부터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 매진해왔다"면서 "정부 발표대로 정부와 협력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피터스 대표는 이어 "MSD의 몰누피라비르 잠재력에 큰 기대를 갖고 국내 승인 시 한국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SD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지난 1일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증·중등증 외래 환자의 입원·사망 위험을 약 50% 감소시켰고 델타, 뮤와 같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같은 효과를 보였다는 게 주요 결과다.

몰누피라비르는 MSD와 미국 바이오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약물로,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FDA는 내달 30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MSD와 몰누피라비르 20만명분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먹는 약도 7만명분 선구매 약관을 정한 상태다. 로슈가 개발 중인 치료제까지 먹는 치료제 확보 양을 총 40만4000명분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먹는 약은 기저질환 및 고령 등 고위험 요인을 가진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도입은 내년 1~3월부터 차례로 이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몰누피라비르의 경우 이르면 12월 국내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도 다국적 제약회사 임상진행상황과 허가당국의 승인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13만4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조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MSD 관계자는 "몰누피라비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시 코로나19 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로나19 환자들의 질병 초기 단계에 몰누피라비르가 신속히 사용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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