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한 국민·신한·하나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가 연 4%를 웃돌았다.
신한은행의 전세대출는 1일 신규 코픽스 기준 연 3.41~4.21%를 기록했다. 이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 6월말까지만 해도 연 2.69~3.59% 수준이었지만 4개월여만에 상단과 하단이 각각 0.62%포인트, 0.72%포인트씩 급등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최고금리는 각각 연 4.42%, 하나은행 연 4.664%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부터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지속해오면서 지난해 전세대출 금리는 2%대에 그쳤지만 지난 8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3%대로 치솟더니 최근 들어선 4%대까지 급등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전세대출을 제외한다고 했지만 전세대출 금리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지난 9월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15%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도 같은 달 전세대출 '우리전세론' 우대금리 항목을 축소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이 원활히 공급되는지 협회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애로사항을 지속 점검·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유력시되면서 올해 안에 전세대출 금리가 연 5%대를 상회할 것으로 점쳐져 대출자가 부담해야 할 이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만기일시상환 2년 만기로 2억2000만원의 전세대출을 받았을 경우를 가정하면 금리가 연 3.5%일 때 총 대출이자는 1540만원에 그치지만 금리가 5%로 오르면 총 이자는 2200만원으로 660만원 늘어난다.
여기에 은행의 전세대출 조이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수요를 막기 위해 전세대출에도 더 강화된 규제를 적용해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5대 시중은행은 실수요중심 전세대출 취급을 위해 ▲잔금지급일 이후 전세대출 취급 원칙적 중단 결정 ▲1주택자 대상 비대면 전세대출 취급 중단 결정 ▲전세 갱신 시 대출가능금액을 보증금 증액 이내로 축소키로 결의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 이어 전세금도 높아지는 만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할상환 등 대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 이어 전세금도 높아지는 만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할상환 등 대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