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조치가 시작되자마자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핼러윈데이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다음 주에는 또 다시 역대급 확진자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첫날인 1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600명 발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427명보다 173명 늘어난 규모다.
전날인 2일 오후 9시 기준 확진자 998명으로 동시간대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최종 확진자 수는 위드코로나 돌입 이틀 만에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19~25일 400~500명대를 유지했으나 26~30일 5일 연속 700명대로 치솟았다. 31일과 10월 1일엔 600명대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전주 대비 숫자가 크다.
검사자가 양성 판정을 받는 확진율도 최근 심상치 않다. 지난달 18~23일 0.8~1.0%에 머물던 일일 확진율은 24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를 초과하고 있다. 이달 1일에는 1.4%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5일 일평균 확진율은 약 1.2%다.
1.2%의 확진율을 적용할 경우 하루 약 8만5000명이 검사를 받을 때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다. 최근 15일 평균 검사건수는 5만8000여건이지만 1일 8만3000여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지 않다.
지난 주말 핼러윈데이로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아진 점도 확진자 증가세를 가속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상회복 전환 단계에 핼러윈데이가 겹치면서 일주일 후에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늘어난 확진자는 정부가 지난달 방역을 다소 완화하고 위드코로나를 예고한 것과 영향이 크다"며 "해외에서도 대부분의 나라가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었듯이 우리도 1~2주 후에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위드코로나의 핵심은 단순 확진자 수보다 중증화와 사망률을 낮추는데 있지만 확률이 아닌 수치로는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10월 1일 0시 649명이었던 서울시 코로나19 확진 사망자는 11월 1일 0시 기준 799명으로 치솟았다. 한 달 만에 150명이 숨진 것으로, 기존 최다치였던 1월의 143명을 넘어섰다.
천 교수는 "치명률을 낮춘다고 해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들 중에서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험하다"며 "재택치료 준비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고 항체치료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위드코로나를 뒷받침하기 위해 부스터샷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시 950만 거주 인구수 대비 백신 2차 접종률은 76.7%에 달하지만 돌파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의 경우 일일 확진자 646명 중 49.4%인 319명이 돌파감염 사례였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할 경우 치명률이 낮아지고 돌파감염도 일반감염에 비해 중증으로 가는 비율이 낮지만 미접종자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가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미접종자는 접종을 서두르고 접종 완료자도 부스터샷에 적극 참여하길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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