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 울산현대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 이종호가 선제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리그1 승격을 위한 첫 관문에 서 있는 이종호(30·전남)가 준플레이오프(PO)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팀의 주축 선수다운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K리그2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전남 드래곤즈는 3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3위 대전하나시티즌과 2021 K리그2 준PO를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오는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PO를 갖는다. 준 PO에서는 연장전이 없다. 무승부로 종료될 경우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대전이 PO에 나가게 돼 전남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현재 전남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달 27일 K리그1 강호 울산 현대와 치른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던 전남은 내부적으로 자신감에 가득하다.

적지에서 치른 단판 토너먼트에서 울산을 잡아냈던 전남의 저력은 대전과의 준PO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이종호는 기대하고 있다.

이종호는 2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열리는 승부지만 이미 우리는 (FA컵에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한 경험이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전했다.


전남이 지난 시즌부터 홈보다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번 경기에 기대를 걸게하는 요소다. 실제로 전남은 2020년 7월부터 지난 9월까지 원정 23경기 연속 무패라는 K리그2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대전을 상대로는 약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전남은 대전과 4번 맞붙었는데 2무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4경기 동안 팀 득점은 3개에 그쳤고, 실점은 5개로 득점보다 더 많았다.

전남은 올 시즌 대전에게 2무2패로 약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종호는 준PO 같은 단판 승부에서는 과거 수치를 신경쓰기 보다 선수 개개인의 정신력이 발휘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호는 "모든 선수들이 이 경기를 결승이라는 각오로 준비해왔다. 특별히 무언가를 준비한다기보다는 감독님의 전술 지도 아래 선수 개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낸다면 준PO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리그 8골1도움으로 외국인 선수 발로텔리(11골3도움) 다음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은 이종호는 준PO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넣은 데다가 FA컵 4강에서도 선제골을 만들어 내면서 준PO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종호는 지난 4월 대전을 상대로 골맛도 경험했다.

이종호는 "외부에서 나를 키 플레이어로 꼽아주는 것에 대해 영광스러운 마음"이라며 "내가 경기 중 맞이하는 찬스를 얼마나 집중해서 골이나 도움으로 성공시키느냐에 따라 이번 경기의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향한 관심과 기대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극복해야 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반드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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