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하나카드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표 디지털 혁신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4월 취임 당시 데이터와 지급결제 사업을 강조한 그는 이달 초 생활금융플랫폼 '원큐페이'를 새롭게 선보이며 카드사를 넘어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향하는 첫발을 뗐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1일 기존 결제플랫폼 '원큐페이'에 정보 제공, 편의 기능을 추가, 최근엔 QR결제 서비스를 적용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카드는 플랫폼 후발주자에 머물렀지만 이번 개편으로 본격적인 '생활금융플랫폼'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 탄력을 받은 건 권길주 사장의 의지가 컸다. 그는 35년 동안 금융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그는 특히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취임식 행사에서 권길주 사장은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등과 같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데이터와 지급결제 관련 사업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달 중 발표를 앞두고 있는 카드수수료 재산정이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등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나카드는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9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73.9% 성장한 수치다.

하나카드는 디지털 전략에 주목해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2월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 4월에는 원큐페이 내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한 손님 편의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QR결제 가능 가맹점을 편의점에서 생활소비형 프렌차이즈 가맹점으로 점차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엔 제로페이 제휴를 통해 골목상권의 QR결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하나금융그룹 공통 QR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QR결제 기능을 원하는 빅테크사 또는 지역화폐 운영사 등에게 제공하는 등 국내 QR결제의 허브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큐페이 서비스 개편은 카드회사에서 결제 기반 생활금융플랫폼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손님의 생활 여정 파트너로서의 서비스를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