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이달 시작할 만큼 미 경제가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연준은 올랐지만 일시적이라고 강조하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04.95포인트(0.29%) 상승해 3만6157.5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9.92포인트(0.65%) 올라 4660.57로 체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61.98포인트(1.04%) 뛴 1만5811.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들은 나흘 연속 다함께 신고점을 새로 썼다.


◇"일시적 인플레이션…당분간 제로금리"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연준의 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이후 상승전환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현행의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하지만 채권매입을 통한 정책완화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매월 1200억달러어치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이달 중(later this month) 시작한다고 FOMC는 밝혔다. 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달러씩 줄이되 경제 전망에 맞춰 조정될 수 있다. FOMC는 구체적 완료시점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150억달러씩 줄이면 채권매입은 내년 6월이면 끝난다.

하지만 채권매입과 금리인상은 별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올랐다(elevated)"면서도 "일시적" 변수들에 따른 것이라는 표현을 고수했다.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판단으로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차단한 셈이다. 연준이 인플레를 계속해서 일시적이라고 표현했다는 사실은 금리가 장기간 낮게 유지될 것을 시사한다고 스테이트스트릿의 마이클 애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잦아 들면서 공급망 정체는 풀리고 고용성장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오늘날 높은 수준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DP고용 예상 상회…서비스PMI 25년래 최고

지표 호재도 잇따랐다. 공급관리협회의 비제조업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 66.7로 나왔는데,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올랐다. 전월 61.9는 물론 예상 62.0를 크게 상회했다. 민간급여처리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고용은 57만1000명으로 다우존스 예상 39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적 호조도 증시를 끌어 올렸다. 이번 어닝시즌에서 실적을 공개한 S&P500기업들 가운데 80.9%가 예상을 웃도는 어닝을 내놓았다. 공급망 정체, 구인난, 원자재 가격상승, 코로나19 위험, 긴축 가능성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진 것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는 오르고 3개는 내렸다. 상승폭은 재량소비재 1.84%, 소재 1.1%, 필수소비재 0.89%순으로 컸다. 하락한 업종은 에너지 -0.83%, 유틸리티 -0.32%, 산업 -0.19%이었다.

부동산정보업체 질로우는 24.8% 폭락했다.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 후 되파는 플리핑 사업을 중단하고 해당 사업을 추진해온 질로우 오퍼 사업부를 정리할 것이라고 밝힌 탓이다.

생활용품업체 배드앤베스는 식료품 체인 크로거와 제휴 체결 소식으로 15.2% 뛰었다. 게임업체 블리자드는 2개 게임의 출시를 연기하다면 주가가 14.1% 주저 앉았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