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장 캐디피 평균이 13만원을 넘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캐디피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국골프소비자원(원장 서천범)이 지난 4일 발표한 ‘연도별 캐디피 추이’에 따르면 전국 235개 대중제 골프장의 평균 팀당 캐디피는 13만600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9만6400원에서 35.4% 증가했고 지난해 5월 조사(12만3300원) 때보다 5.9% 늘었다.

157개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캐디피도 13만4800원으로 2011년(9만9700원)보다 31.7%, 지난해(12만5000원)보다 7.8% 올랐다.


캐디피 인상 폭은 올해 부쩍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골프장 업계가 특수를 맞아 호황을 누렸고 그로 인해 캐디가 부족해지면서 인상으로 이어졌다.

캐디는 대부분 골프장에 소속된 정직원이 아닌 개인사업자다. 여러 골프장과 계약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골프장 측은 캐디 수급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캐디피를 올려 우수 자원을 더 확보하려는 입장이다.

캐디피가 높아졌지만 골퍼의 불만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경제적인 부담을 물론 그에 따른 서비스 품질 향상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력 10년 차 골퍼 A씨는 "요즘 라운딩 나가면 해당 골프장에 대해 잘 모르는 캐디를 만날 때가 있다. 지형이 어떤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 채 경기를 따라다닌다"고 말했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장은 "캐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캐디 지망생들이 간단한 교육만 받고 캐디 업무를 하다보니 서비스가 엉망이고 골퍼들의 불만도 폭증하고 있다"며 "하루 2~3번씩 돌면서 캐디 서비스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도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캐디들에게 지불하는 캐디피가 업무량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다"며 "서비스 수준에 맞게 캐디피를 차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