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에 패배, 준플레이오프 전적이 1승1패로 동률이 됐다. 두산 입장에선 믿었던 베테랑 박세혁(31)과 김재호(36)의 잇단 실수가 패배의 빌미를 제공, 더욱 쓴맛을 봤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9로 완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5-1로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두산은 2연승에 실패하며 7일 같은 장소에서 최종 3차전을 치르게 됐다.
LG는 2차전에서 모든 면에서 두산을 압도했다. 1차전과 다르게 득점 기회에서 타자들이 응집력을 발휘,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또한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5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고 구원 투수 김대유, 정우영, 고우석 등도 안정감을 보였다.
반면 두산은 믿었던 베테랑들의 실책과 보이지 않는 실수들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의 안방마님 박세혁은 4회초 수비 상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4회초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좌전 안타 때 김재환은 홈으로 정확하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박세혁이 포구 후 홈으로 쇄도한 유강남을 제대로 태그하지 못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두산은 한 점을 더 내줘 0-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박세혁이 태그를 더 정확하게 했다면 추가 실점 없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기에 두산으로선 4회초 수비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두산이 6회말 1점을 만회한 뒤 맞이한 7회초에는 내야의 맏형 김재호가 실수를 범했다. 교체로 들어간 김재호는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3루에 간 홍창기는 이를 놓치지 않고 홈으로 쇄도, 쐐기 득점을 올렸다.
이어서 김재호는 채은성의 느린 내야 땅볼을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김재호의 평소 기량이라면 충분히 아웃카운트 2개를 늘릴 수 있었지만, 김재호는 2루 주자를 잡는데 그쳤다.
이후에는 박세혁의 블로킹이 아쉬웠다. 박세혁은 이승진의 바운드 된 공을 두 차례 막지 못하며 1루에 있던 채은성이 3루까지 진루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채은성은 이후 문보경의 안타 때 여유 있게 홈에 들어왔다. 이후 두산은 3실점을 더하면서 패배가 사실상 확정됐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재일, 최주환 등 그동안 한국시리즈를 함께한 야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오재원은 올 시즌 경기력 저하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투수진에서도 곽빈, 김민규 등 어린 선수들을 믿어야 하는 처지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젊은 두산이 힘을 내기 위해서는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형들이 힘을 내야 한다. 형들이 무게를 잡지 못하면 두산의 가을야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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