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가 숨기는 것 없는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국가대표 축구 선수이자 '골때리는 여자들' 감독인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가 출연했다.

최진철은 "김병지의 트레이드 마크가 있다. 드리블을 좋아한다"며 운을 뗐다. 김병지는 골키퍼인데도 골을 갖고 골대를 비우는 돌발 행동을 했던 선수다. 최진철은 "20년 넘게 살다 보면 부부는 닮더라. 김병지의 아내도 똑같이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줬다. 이천수는 "형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 보던 게 그것뿐인데"라고 말했다. 김병지는 "당시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이해 못했는데 감독이 되어서 아내가 그러니까 이해가 되더라. 감독님께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도 당황했을 것이다. 경기 중에 골키퍼가 자기 옆으로 온 건 처음일 거다"고 말했다.


최진철은 "김병지가 골키퍼로 들어오면 그런 상황이 한두 번은 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축구 게임에서도 김병지를 안 쓴다. 게임에서도 골대를 비운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골대를 비웠다가 공을 뺏겼을 때의 심정을 생생하게 전해 형님들을 폭소케 했다.

이천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프리킥에 성공했다. 이천수는 "원래 그 자리는 이을용의 자리인데 너무 차고 싶어서 이을용에게 부탁했다. 이을용은 '한번 차 보라'고 했다. 못 넣었으면 이민 갔어야 하는데 그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극찬받았던 프리킥 실력을 뽐내기로 했다. 축구공을 차서 휴지통에 넣어보기로 한 것. 1차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다. 두 번째 도전도 간발의 차이로 튕겨져 나왔다. 마지막 도전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다시 한번 도전했지만 거의 들어갔다가 나왔다. 형님들은 아쉬운 마음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천수는 마치 처음 도전하는 듯 상황극을 펼쳤다. 가벼운 풋살 공으로 바꾸자 한 번에 들어갔다. 다섯 번째 만의 짜릿한 성공이었다.

김희철은 관중과 싸운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천수는 "그랬었다. 심판은 나를 말리고, 관중은 구단에 벌금이 청구된다"고 말했다. 벌금을 제일 많이 냈을 땐 800만 원을 냈다고. 이유는 심판한테 욕을 해서다. 이천수는 "경기장 안에서는 승부욕이 있다 보니 몰랐다. 최근에 심판에 도전하면서 그 영상을 봤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심판 자격증을 땄다. 김희철은 "선수들이 심판 이천수에게 욕을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이천수는 잠깐 침묵 후 "퇴장이지"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그는 "선수 시절엔 몰랐는데 심판을 하면서 그전에 잘못한 걸 반성했다. 심판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고 말했다.


김병지가 유행시킨 헤어스타일 '병지 컷'에 대해 김병지는 "자른 건 헤어 디자이너이지만 제안한 건 당시 여자 친구, 현재 아내이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아이돌이 '병지 컷'에 도전했다. 김병지는 "멋진 분들이 해주니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진철의 별명은 '배 포장지'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뛰었을 때 생긴 별명이다. 최진철은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상황에 이마가 찢어졌다. 바닥으로 피가 떨어져서 치료를 받게 됐다. 내가 제일 선임이었다. 나 때문에 골을 먹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고 경기장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김희철은 축구 선수들이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이유를 물었다. 이천수는 "어릴 때부터 합숙을 하고 나가 있고 하다 보니까 외로움을 많이 타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전지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연애하는 기분이다. 그러다가 또 떠나야 하니까. 그 시간을 알차게 진하게 보내고 가는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