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뉴스1) 안영준 기자 = 경기 흐름이 FC안양으로 넘어가려는 순간, 대전하나시티즌 캡틴의 한방이 경기 흐름과 결과를 뒤바꿔놓았다. 대전 주장 박진섭이 대전을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대전은 7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플레이오프에서 3-1로 이겼다.
대전은 원정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 먼저 실점했음에도 역전승,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대전은 K리그1 11위(미정)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격에 도전한다.
대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악조건 속에서 전반 12분 만에 수비 실수로 조나탄에게 선제 실점, 끌려갔다.
경기장을 채운 안양 홈팬 2789명의 일방적 응원까지 더해져 대전은 더욱 경직돼갔다. 후방에서 수비 실수가 반복됐고, 안양의 자신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대로라면 맥없이 안양에게 끌려갈 흐름이었다. 여기서 빛을 낸 게 박진섭이었다. 선제골을 실점한 이후 중원에 선수들을 불러모아놓고 큰 소리로 격려했던 박진섭은 전반 32분 만에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직접 동점골을 뽑았다.
결과론적이지만 전반 30분까지의 대전은 지금까지 리그에서 보여준 리그 3위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완전히 자신감을 잃고 방황했다. 그런 팀이 흔들리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는 박진섭의 '원더골' 중거리 슈팅의 공이 컸다.
안양의 기세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 전개 작업을 펼치지 못한 상황에서, 순전히 박진섭의 자신감과 확신만으로 만든 결실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나온 이 동점골 덕에 대전은 분위기를 되찾으며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었고 나아가 바이오의 멀티골로 역전까지 이룰 수 있었다.
대전 한국철도에서 축구를 시작, 내셔널리그와 K2에서 뛰었던 박진섭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꿈에 점점 가까워져오는 걸 느낀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던 바 있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꿈에 한발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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