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회초 LG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가 꺼낸 앤드류 수아레즈 불펜 투입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꼬여버린 LG 마운드 전략은 결국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고,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LG는 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PO 3차전에서 3–10으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탈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잠실 라이벌' 두산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LG 감독은 수아레즈를 불펜 대기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수아레즈는 지난 4일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3구를 던졌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번도 공을 던지지 않은 이민호도 불펜 대상자였으나 류 감독의 선택은 수아레즈였다.


류 감독은 "이민호는 불펜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서 제외했다. 코치가 수아레즈에게 출전 의사를 물어봤고, 수아레즈가 흔쾌히 준비하겠다고 답했다"고 수아레즈를 불펜으로 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수아레즈는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2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자 LG 벤치는 곧장 수아레즈를 투입했다. 수아레즈는 첫 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과 양석환을 범타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2사 1루에서 박계범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3루에 몰린 수아레즈는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실점했다. 호세 페르난데스를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자신도 팀도 위축될 상황이었다. 반면 수아레즈 공략에 성공한 두산은 큰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 흐름이 두산 쪽으로 기운 가운데 결국 5회 큰 탈이 났다. 수아레즈에 이어 나온 김윤식이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점을 내준 채 강판됐고, 뒤이어 올라온 이정용도 불붙은 두산 타자들을 막지 못해 추가 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LG는 만루 위기에서 3루수 김민성의 수비 실책까지 겹쳤고 이후 정수빈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점수차가 1-10까지 벌어졌으니 이미 승부의 추는 많이 넘어간 경기였다.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린 LG는 이후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수아레즈 불펜 카드 실패의 나비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민규가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지만,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에 발판을 놨다. 양 팀 벤치의 엇갈린 승부수가 고스란히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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