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감찰부가 최근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전화를 실사용자 참관 없이 포렌식한 사실과 관련해 기자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제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대검 대변인 공용휴대폰 압수와 포렌식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재 검열과 위법 논란이 일자 기자들은 총장 또는 감찰부장의 입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양측으로부터 대면 설명이 불가하다는 입장만을 전달받자 기자 10여명은 대검찰청 검찰총장실을 방문했고, 김 총장은 "감찰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중간 관여가 일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휴대폰 임의제출을 승인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김 총장은 처음에는 "(감찰)착수와 결과만 보고한다"고 답했고, 질문이 계속되자 "(휴대폰 제출을)통보 받았다. 그러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동수 감찰부장에게라도 구두설명을 하도록 해달라는 요구에는 "지시할 사항이 아니다. 감찰부장이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거부했다.

김 총장은 이날 진천에서 열리는 검사 리더십(지도력) 교육을 위해 청사에서 떠날 예정이었으나 기자들의 항의로 일정이 지체됐다.


김 총장은 기자들에게 "제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 "공무방해다"라고 말했다. "여러분들 때문에 늦었다고 검사장들에게 말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기자들은 거듭 '감찰부장에게라도 설명을 듣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김 총장은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기자들이 해산을 결정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대검 감찰부는 고발사주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문건의 진상조사를 이유로 서인선 대검 대변인에게 '대변인 공용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했다.

이 공용 휴대전화는 서 대변인과 이창수·권순정 전 대변인이 사용했으나, 포렌식 과정에서 전·현 대변인들의 참관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일주일 후인 지난 5일 공수처가 대검 감찰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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