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서장원 기자 = 최원준(27·두산 베어스)이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와 제 몫을 했다. 정규시즌 때 보여준 '사자 킬러'의 면모는 아니었으나 매 이닝 위기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최원준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를 넘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3-2의 리드는 지켰다.
가을야구가 주는 중압감은 역시 달랐다. 최원준은 올해 정규리그 삼성전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위기에 내몰렸다. 이후에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다.
정규시즌 때 최원준과 5차례 만나 안타 3개를 쳤던 김지찬은 공략 선봉에 섰다. 2번 타순에 배치돼 최원준을 상대로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지찬을 전진 배치한 허삼영 삼성 감독의 전략이 딱 맞아떨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 타선은 최원준을 상대로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최원준은 1회 리드오프 박해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은 뒤 김지찬에게 연속으로 볼 4개를 던졌다. 이후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헌납했다.
강민호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최원준은 다시 오재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호세 피렐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최원준은 팀 타선이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2회에도 주춤했다. 2사 후 박해민에게 3루타를 맞은 최원준은 김지찬을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김지찬을 상대할 때 던진 공은 8개나 됐다.
최원준은 3회 선두 타자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강민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오재일과 피렐라를 범타로 막았다.
최원준은 4회에도 첫 타자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헌곤을 2루수 앞 병살타로 막은 뒤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고비를 넘었다.
다만 5회는 끝까지 던지지 못했다. 이번에도 김지찬을 막지 못했다.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김지찬은 최원준의 견제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했다. 최원준은 후속 타자 구자욱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준 뒤 강민호에게 몸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불을 끄러 올라온 홍건희가 오재일을 2루수 앞 병살로 유도해 최원준의 실점도 추가되지 않았다.
현재 경기는 6회를 마친 현재 두산이 3-2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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