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가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뉴스1
두산 베어스 홍건희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이영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PO 1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산 불펜의 핵심 이영하는 지난 7일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6구를 던져 이날 등판이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홍건희는 팀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홍건희는 팀이 3-2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5회말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오재일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후 두산이 1점을 추가했고 4-2로 앞선 8회 1사 2,3루 위기에서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현승이 1점을 내줘 홍건희의 책임주자 1명이 홈을 밟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날 홍건희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외국인투수 2명이 모두 이탈한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차례로 거치며 투수진이 사실상 바닥난 상황에서 홍건희의 역투는 두산에 큰 힘이 됐다. 홍건희의 호투를 발판으로 두산은 9회초 2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이후 홍건희는 "지난해 가을야구는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힘들었지만 경험해보고 나니 즐기자는 마인드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첫 타자 오재일을 상대로 직구로만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변화구를 잘 구사하는 투수가 아니지만 빠른 볼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자신있는 공으로 붙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편한 마음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덧붙였다.

이영하의 빈자리에 대해선 "이영하가 지난 경기에서 많이 던졌고 투구 수도 많다 보니 영하에게 오늘은 쉬고 내가 막겠다고 했다"며 "팀에 좋은 투수가 많으니까 다음 경기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내일 경기도 던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홍건희는 "팔 상태는 문제없다"며 "2차전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