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모든 팀들이 매 경기 전력을 다해 승부를 펼치는 포스트시즌에서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의 과감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초보 사령탑들과의 지략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으로 삼성을 깔끔하게 제압,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초의 대기록이다.
2020시즌 후 오재일과 최주환 등 핵심 전력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잃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현재까지 외국인 투수들 없이 승부를 펼쳐왔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매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태형 감독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 두산은 승승장구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김태형 감독의 결단은 빛났다. 1차전에서는 홍건희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선발 최원준이 4⅓이닝 만을 던지고 내려가면서 생긴 부담을 홍건희라는 카드로 씻어냈다.
2차전에서는 준플레이오프의 영웅 이영하를 3번째 투수로 기용했다. 3회초 2번째 투수 최승용이 1사 1, 3루에 몰리자 이영하를 곧바로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1점을 내줬지만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이것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영하는 3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두산이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김태형 감독과 달리 현재까지 상대팀 사령탑들은 모두 올해가 첫 포스트시즌 경험이었다. 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 등은 올해가 감독 데뷔 시즌이고 허삼영(49) 삼성 감독은 올해가 2번째 시즌이었지만 가을야구는 처음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좌타자에 약한 한현희를 좌타자 상대로 투입했다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승부처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 경기 흐름을 내줬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첫 가을야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선발 뷰캐넌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몽고메리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제구가 흔들리며 실점까지 했고,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2차전에서도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를 보였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출전한 최지광도 무너졌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을 3번째 투수로 기용했지만 4사구를 3개나 범하고 고개를 숙였다. 원태인은 1⅓이닝 동안 2실점했고, 경기는 두산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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