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2연패에서 탈출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표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22 25-21)로 이겼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30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임동혁과 조재영도 각각 18득점, 1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3,4세트를 접전 끝에 싹쓸이하면서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세트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조금 늦게 올라왔지만 2세트를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상대팀이 중간중간 전술의 변화를 줄 때 대처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고 선수들에게 고맙다 말하고 싶다"며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며 꾸준히 연습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들도 마찬가지"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접전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상대팀의 범실 덕을 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감독이 주문한 전술 플레이를 잘 이행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수훈갑은 외국인 선수 링컨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링컨은 1라운드 초반 부진했지만 이날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에 대해 "그동안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사람이니까 좋은 순간이 있으면 안 좋은 순간이 있는 법"이라며 "오늘은 팀을 위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맹활약한 링컨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링컨은 "지난 한 주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이 믿어주고 응원해줘서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배구를 했던 링컨은 V리그만의 특징을 묻자 "모든 게임들에서 선수들이 파이팅이 넘친다. 수비도 좋고 선수들 수준이 훌륭하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은 외국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생활 적응에 대한 질문에는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고 좋다. 한국 문화에 적응하며 즐기고 있다. 선수 생활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살고 싶을 정도"라면서도 "가끔 운전할 때 도로 상황이 힘들 때가 있긴 하다"고 웃었다.

팀 동료 임동혁에 대해선 "파워가 좋고 정말 뛰어난 선수다. 팀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 국가대표로도 큰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며 "자신의 신체적 장점을 잘 이용한다. 또 늘 자신감에 넘쳐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고 칭찬했다.

링컨은 끝으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이 팀에 왔다. 앞으로 최고의 자리로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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