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며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쿠에바스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가 두산을 4-2로 꺾으면서 승리 투수가 된 쿠에바스는 데일리 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쿠에바스는 포스트시즌 동안 불방망이를 휘두른 두산 타선을 상대로 1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펼치며 맡겨진 임무를 100% 수행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쿠에바스를 택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고, 이틀 쉬고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크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정규 시즌 우승을 견인한 상승세를 믿었다.
정규 시즌 동안 두산을 상대로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30으로 썩 좋지 않았지만 흐름을 고려해 내린 선택이었다. 쿠에바스는 사령탑의 믿음에 호투로 보답했다.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와 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최소화 했다. 특히 4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양석환과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은 것이 이날 경기 백미였다.
6회까지 두산 마운드에 고전하던 타선도 7회 폭발하며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배정대의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7회에만 3점을 뽑아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조현우에게 넘겼다.
쿠에바스는 교체를 위해 투수 코치가 나오자 더 던질 수 있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이내 교체 지시를 받아들이고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KT 선수단과 팬들은 호투한 쿠에바스를 뜨거운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 팀에 승리를 안긴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역투를 펼치며 또 한 번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쿠에바스가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KT는 계투진 소모를 최소화하고 2차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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