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KT 위즈의 외야수 배정대가 데뷔 첫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7⅔이닝 1실점 역투와 7회 집중타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창단 이후 처음 정규시즌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투타 조화 속에 1차전 승리를 일구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최종 우승 확률은 73.7%에 달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정대는 평정심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첫 승리라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앞으로 우승까지는 3승을 더 올려야 한다.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대는 단연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3번째 타석에서 두산 '불펜의 핵' 이영하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배정대의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KT는 이후 집중타로 2점을 더 뽑아 두산을 꺾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선 내야안타로 팀의 첫 안타도 때렸다.
배정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가 나와 '운이 따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팀의 한국시리즈 첫 안타라 기뻤다"고 말했다.
이영하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친 부분에 대해선 "구위가 좋은 투수라 경기 전 걱정을 했다. 초구부터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타격 타이밍이 늦었다. 그래서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부연했다.
이런 활약을 부모님이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봤기에 더욱 뜻깊은 하루였다.
배정대는 "부모님께서 야구를 보러 오신 게 처음이다. 어머니가 긴장을 많이 하셔서 (내가 뛰는 경기를) 잘 못 보신다"며 "홈런을 친 후 부모님을 가리켰는데 효도를 한 것 같아 마음이 편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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