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의자병'이 신종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현대인들은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한다. 학교와 회사에서 앉아서 공부하고 앉아서 업무를 본다. 퇴근 후에는 컴퓨터나 TV 등을 보기 위해 또 앉는다. 이처럼 현대인들 생활에 좌식 생활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 습관이 현대인들에게 의자병(sitting disease)이라는 새로운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
‘의자병’은 사실 의학 용어나 정식 진단명은 아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신체 활동량이 부족해진 현대인에게 급증하는 질환을 통칭하며 지난 2012년 세계보건기구가 명명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에너지 소비량이 낮아져 비만·당뇨병·심혈관 질환뿐만이 아니라 대장암·유방암·난소암·자궁내막암 등 각종 암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 특히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약해져 수축과 이완을 하지 못해 혈류가 원활해지지 않아 ▲종아리 근육 경련이나 당기는 증상 ▲​다리 부종 등을 경험하게 된다.


메이요 클리닉의 내분비학 박사인 제임스 레바인 박사는 “한 번에 서너 시간씩 앉아있는 것은 하루에 담배를 한 갑 반 정도 피우는 것과 비슷하다”며 오래 앉아있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 하기도 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건강에 안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앉아 있을 때 칼로리 소비량이 적어져서 하루 총 열량 소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비만 위험이 커지면 당뇨와 심혈관 질환 발생률도 덩달아 같이 높아진다. 실제로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심장 관련 질환 발병률이 18% 증가하고 당뇨 발병률은 90%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거북목과 허리디스크는 의자병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머리의 무게를 경추가 지지하지 못해 목 주변 근육에 과한 긴장을 초래하여 목과 어깨의 통증과 두통,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오랜 시간 반복되어 인대 약화와 디스크 압력이 계속되면 경추디스크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이때 손이나 팔 저림, 심한 목 통증과 당김 등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업무나 휴식 시간 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의자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업무나 휴식으로 앉아 있는 동안에도 1시간마다 10분 정도는 일어서서 잠시 걷기, 작업할 때에도 30~60분마다 10분 정도 일어서고 스트레칭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권장된다.

무리가 없는 자세로 앉는 것도 중요하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몸 쪽에 가까운 곳으로 놓고, 어깨는 뒤로 쭉 펴서 척추가 쭉 펴지는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자리가 나도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의자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