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김헌동(66) 후보자를 서울주택공사(SH공사) 사장으로 임명했다./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부적격 의견에도 김헌동(66) 후보자를 서울주택공사(SH공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서울시는 김 신임 사장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부동산 가격 거품빼기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 현장에서부터 실천적 해법을 모색해온 주택정책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토지임대부 주택’ 시행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초기 분양대금 부담을 덜어드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많은 택지 확보에 노력할 것이며 확보된 토지에 대한 개발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부동산 정책 저격수’답게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사장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500만채의 주택이 추가 공급됐으나 유주택자 증가는 불과 100만명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주택정책이 무주택자가 아닌 다주택자에게 혜택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에 대해서는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상한제, 후분양제, 장기전세주택 등 시민을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으로 중앙정부가 추진하던 정책의 방향을 전환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임·직원 투기 사건과 대장동 사태 등을 언급하며 “반부패 청렴을 생활화해 SH공사에 대한 시민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99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부장으로 퇴직한 뒤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 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운동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6~2017년에는 정동영 의원실에서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