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벤투호가 카타르에서 펼쳐진 이라크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분 좋은 경기력과 릴레이포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 축구는 9년 만에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무승 징크스를 끊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3분 이재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후반에 손흥민이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고, 막내 정우영의 A매치 데뷔골로 쐐기를 박으며 대승을 기록했다. 4승2무(승점 14)가 된 한국은 최종예선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라크는 4무2패(승점 4)다.
월드컵 '최종예선' 단계에서는 꽤 오랫동안 원정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던 한국으로선 기쁨이 배가 될 성과였다. 한국은 9년이라는 꽤 긴 시간 동안, 세 번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걸쳐서 원정 승리가 없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던 2012년 6월 8일 카타르 원정에서 4-1 승리를 거둔 것이 가장 가까운 기억이다.
이후 2012년 9월 11일 우즈벡전 2-2 무승부, 10월 16일 이란전 0-1 패배, 2013년 6월 4일 레바논전 1-1 무승부 등 연속해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원정 징크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2016년 9월 6일 시리아전 0-0 무승부, 10월 11일 이란전 0-1 패배, 2017년 3월 23일 중국전 0-1 패배, 2017년 6월 13일 카타르전 2-3 패배, 9월 5일 우즈벡전 0-0 무승부 등 원정 5경기서 2무3패로 부진했다.
지긋지긋한 이란 아자디 원정은 물론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카타르와 중국을 상대로도 원정에선 힘 없이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에는 성공했으나 10경기 중 절반을 차지하는 원정에서 승리가 없던 탓에 최종예선 내내 위기가 따랐다.
이 아쉬운 기록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도 이어졌다. 10월12일 아자디에서 열린 이란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원정 무승은 9경기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달랐다.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끗하게 씻고 9년 묵은 갈증을 풀었다.
먼 이동 거리와 낯선 환경 속에서도 마치 '내 집 안방'에서 경기하듯 편안하게 경기했고, 이라크를 압도했다. 그리곤 이번 최종예선 최다 점수 차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단순한 승점 3점 추가에 더해, 해묵은 원정 무승 징크스까지 털어내며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친 벤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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