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위즈 감독이 지난 18일 2021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편하게 쉬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사진은 우승 이후 환호하는 KT 선수들. /사진=뉴시스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인터뷰를 가졌다. 이를 통해 이 감독은 상대편과 전임 감독들을 언급했다. 그는 "김태형 두산 감독과 두산 선수들이 진심으로 좋은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조범현, 김진욱 감독 등 전임 감독들이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 덕분에 모두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해서는 "2사까지 긴장하고 있었다"며 "오히려 9회말이 끝날 땐 별 감정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시상식을 하면서 우승의 맛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승하고 나니 허무함이 느껴진다"며 "이거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그래도 우승은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현역 당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바 있다. 현역 시절 한국시리즈 MVP 출신이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한 첫 사례다. 이에 대해 "나 역시 좋은 기록도 있고 나쁜 기록도 있다"며 "그만큼 많이 던져서 나온 기록들도 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MVP를 받은 박경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 전 '여기까지도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며 "MVP를 받아서 마음에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이 좋은 결정을 내려줘 고맙다"며 "경수가 MVP를 받게돼 내가 대신 고맙다"고 따뜻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오늘 들어가면 술 한 잔 마시고 쉴 것"이라며 "루틴을 지키고자 마시는 거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