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라임사태를 딛고 올 3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의 IPO(기업공개)를 중심으로 한 ‘IB(기업금융) 부문 강화’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은 7780억4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14% 증가한 1305억9600만원, 순이익은 36.04% 늘어난 976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9% 증가한 3조286억1000만원, 영업이익은 546.44% 증가한 8183억8500만원, 순이익은 5793억6700만원으로 539.22% 증가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7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2% 감소했지만 IB와 WM(자산관리) 수익이 각각 25.8%와 33.8%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IB 부문은 IPO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증가 영향으로 263억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급보증료가 148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수주선수수료와 금융자문수수료가 각각 59억8000만원과 5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인수주선수수료의 경우 3분기 누적 182억9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6억8900만원)과 비교했을때 88.84% 증가했다.
올초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를 시작으로 산업용 로봇 1위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수제맥주업체 제주맥주,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 2차전지 전해액 업체 엔켐 등 유망기업들의 상장을 다수 진행한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11개 기업의 상장을 주선해 공모총액 5633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모총액 1529억799만원(5곳)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오 대표 체제에서 IB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오 대표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IB부문 내 IPO본부를 기존 1본부에서 2본부 체제로 확대하고 신기술금융부를 신설했다.
신기술금융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기업에 자금을 투자해 기업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 확대, R&D(연구·개발) 투자 등 기업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IB 조직도 IPO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비롯해 리서치 부문 출신 산업분석가, 회계사, 바이오분야 석박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일평균 거래대금과 약정금액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감소했지만 IB와 WM, 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면서 “자회사인 대신F&I와 NPL(부실채권)·대체투자 부문 등 본업에서도 꾸준한 수익실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