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최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고령층 등 감염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요양보호사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올초 발생한 '간병 대란'이 다시 현실화하기 전에 방역당국은 요양보호사 처우를 개선하는 등 인력 모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별 발생률을 보면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이 4.1%(5484명)다. 확진자 접촉 42.9%(5만7829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8.9%(1만2017명)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백신접종 완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집단감염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10월부터 현재까지 최근 7주간 서울에서는 강북구, 도봉구, 구로구, 서대문구, 노원구, 송파구, 은평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총 8건의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연령대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비율이 가장 높다. 전날 신규 확진자 1401명 중 60대가 22.3%인 312명에 달하며, 70세 이상은 16.9%(237명)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확진자의 40%에 이르는 셈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시설 입소자 등 감염취약계층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망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17~18일 각각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1일 0시 기준 799명에서 18일 동안 127명이나 늘어났다.
사망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요양병원·요양시설이 16.9%(152명)나 차지한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85%(763명)다.
이처럼 요양병원과 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거세지면서 올해 초 4차 대유행발 '간병 대란'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신규 확진자와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이 증가하면서 돌봄인력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아울러 정부는 고령층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의 요양병원 등의 접촉 면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의 추가접종 완료 시점인 11월26일까지 면회가 금지된다. 환자를 간병할 요양보호사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최근 저희 구 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인력 부족이 현실화됐다"며 "보건소에서는 서울시를 경유해 중대본으로 인력 충원 요청을 하고 있지만 충원이 바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에 정부 차원에서 인력 충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곳곳에서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 문제가 제기되자 중수본은 처우를 대폭 개선해 요양보호사 채용에 나섰다. 서울시도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할 요양보호사(파견인력)를 긴급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와상환자와 코로나19 감염환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 파견인력을 모집 중이다. 하루 8시간 근무(3교대)가 원칙이며 하루 13만~18만원을 지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요양 현장에서는 시급 1만1000원처럼 통상적으로 최저임금을 주는데, 이보다 처우가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에 대해 백신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4개월로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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