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21일(한국시간)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고진영(26·솔레어)과 넬리 코다(미국)의 경쟁이 결국 시즌 최종전 마지막 라운드까지 왔다. 여기서 승리한 자가 2021년 골프 여제가 되는데, 고진역의 극적인 뒤집기에 관심이 모인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코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고진영은 다승왕,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을 휩쓸 수 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고진영이 지금처럼 각종 타이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8월까지 고진영은 1승에 그쳤고 코다는 이미 3승을 기록 중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고진영이 메달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코다는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두 선수의 흐름은 제법 달랐다.

그러나 9월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고진영은 약 2달 만에 LPGA투어에 복귀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챔피언에 등극, 시즌 2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국내에서 스윙을 가다듬는 등 경기력 회복에 중점을 뒀던 것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이후 고진영은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마크했다. 그리고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컵을 잇달아 제패했다. 고진영은 9월부터 치른 6개 대회에서 가장 나쁜 성적이 공동 6위일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고진영은 현재 다승 공동 1위,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2위, 상금 2위 등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코다가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각종 순위에서 밀렸지만 아직 역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수 있다. 또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상금 150만달러가 주어지기에 상금왕 부문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고진영은 3라운드 후 "여러 가지 타이틀이 걸려있지만 연연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코다, 하타오카 나사 등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세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0시35분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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