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전국 평균을 웃돌고 취약기업 비중도 확대되면서 시중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리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민다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이 내놓은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경영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중소기업(광주 499개, 전남 388개)의 매출액 증가율은 직전 4개년 평균(2016~2019년중)보다 각각 5.4%포인트((광주 12.5% → 7.1%), 전남( 12.4% → 9.4%) 3.0%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광주 -13.6%포인트, 전남 -5.6%포인트)및 제조업(광주 -7.5%포인트, 전남 -3.1%포인트)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건설업(광주 14.4%포인트, 전남 -1.7%포인트)은 광주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숙박·음식업의 경우 큰 폭으로 감소로 전환된 반면 스포츠업은 골프 활성화 등으로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광주 6.5%, 전남은 6.3%로 직전 평균(6.4%, 5.9%)을 소폭 상회했다.

이는 전국 평균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294.0%, 257.1%로 직전 평균(258.3%, 251.3%)을 웃돌며 전국 부채 비율(152%)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 부진한 숙박‧음식업은 운전자금 충당과정에서 부채비율이 상승한 반면 스포츠업종은 토지가격 상승 등 재평가이익(자본) 증가로 부채비율이 큰 폭 하락했다.

돈을 벌어도 이자 부담도 버거운 '취약기업'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중 취약기업 비중은 각각 41.3%, 39.7%로 직전 평균(32.8, 32.4%)을 상회했다.

취약기업은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0%미만인 기업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취약기업 비중 증가는 차입금의존도 증가나 차입비용 상승의 요인보다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이자보상비율 하락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 영업 손실 및 취약기업의 비율이 50%를 초과하는 등 경영여건 악화가 뚜렷했다. 

이처럼 취약기업이 늘면서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담금액은 업체당 8000만원 수준으로 건설업(1억원) 및 서비스업(1억2000만원) 기업들의 금리부담이 가장 높았다.

민다한 과장은 "중소기업들은 대출금리 상승에 대응해 영업활동 개선보다는 외부자금 차입에 의존해 필요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됐던 일부 기업들의 경우 향후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영업활동이 개선될 것인 만큼 정책적 지원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 산업계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