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29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불러 수사한 가운데 이번주 재판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권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법원으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이번주 중 재판에 넘긴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김씨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 29일 구속 상태인 권 회장을 불러 수사를 진행했다. 권 회장은 상장사 주가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고 오는 5일 구속기한이 만료된다.

오는 5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이르면 3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주말에 권 회장을 넘길 수도 있다. 검찰은 당초 구속영장에 포함했던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까지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주가조작 관련 내용에 수사를 집중했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다. 권 회장은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등 외부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의혹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권 회장의 소개로 알게 된 '선수' 이모씨에게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들어있는 증권계좌를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김씨의 주가조작 관여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선 김씨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내용에 따라 권 회장의 공소장에 김씨가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도이치모터스 협찬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는 내용도 권 회장의 구속영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도이치모터스가 여러 차례 협찬사로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뇌물성' 의혹이 불거져서다.

의혹 전반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를 소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전날까지 별다른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기소 가능성도 언급되는 만큼 주중 김씨 소환 여부도 주목된다.

검찰은 전날부터 권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권 회장 부인 안모씨와 주로 연관된 혐의이며 검찰은 구속영장 참고사항에도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적시하며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검찰은 지난 26일 권 회장을 조사한 날 안씨도 불러 별도로 조사했다. 권 회장 등은 주가조작 혐의는 물론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며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