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학생 확진자 증가에 대응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권고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특별방역대책 취지에 맞게 백신 이상반응과 부작용에 대한 불안 논란을 잠재우면서 접종률을 얼마나 끌어올릴 지 관건이다.
30일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따른 방역 후속 대응계획 중 하나로 소아·청소년 접종 적극 권고 방침을 내놨다. 기존 '권고' 수준에서 '강력 권고'로 정부 메시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학생·학부모 대상으로 접종 필요성도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정부가 권고 수준을 높이기로 한 것은 상대적으로 백신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교육·보육종사자 94.8%, 특수·보건교사 96.8%, 고3 96.9%가 접종을 완료했지만 12~17세는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12~17세 소아·청소년 중 16~17세는 70.9%가 1차 접종을 마쳤고 12~15세는 3분의 1인 34%만 1차 접종을 한 상태다.

문제는 적극 권고와 강제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다. 앞서 소아·청소년 접종 초기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접종을 학생·학부모 자율 선택에 맡긴다는 방침이었다. 교사들은 혹여 강요로 비칠 것을 우려해 학생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는 지 묻는 것도 경계해 왔다.

이미 접종 의사가 있는 학생들이 다 접종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1차 접종률은 16~17세 70.9%인 반면 12~15세는 34.0% 수준이다.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 접종률은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지금 분위기로는 여기서 접종률이 더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수도권과 접종률이 낮은 12~17세 학생에 대해서는 접종기한을 2022년 1월22일까지 연장하고,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의 하에 지역별로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접종 방식도 보건소 방문, 접종센터 재운영, 위탁기관 지정 및 학교 방문 접종 등으로 다양화한다. 12월13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간 집중 접종 지원 주간도 운영한다.

또 소아·청소년 접종 불안을 없애기 위해 중증 감염사례를 포함해 연령대·지역별 접종현황과 백신 이상반응 통계 등을 주기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도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독려와 함께 백신 이상반응 대응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그동안 방역패스에서 제외됐던 청소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정을 보류했다. 대신 감염상황과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그동안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체계 유지에도 감염 증가세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어 이제는 방역의 가장 효과적 수단인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할 때"라며 학생·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