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J&J 등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이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비상 대책'(contingency plans)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가 오미크론에 대한 여러 비상 대책을 가지고 모더나·화이자·존슨앤드존슨(J&J)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 대책 관련해 그는 "하나는 백신 제조업체들이 기존 백신 생산을 늘리는 것"이라며 "다음은 예를 들면 기존 바이러스와 변이를 동시에 예방하는 결합백신(combination vaccine)이고 다른 하나는 변이 전용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이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제조업체들은 오미크론 전용 신형 백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 경영자(CEO)는 전날인 2일(현지시간)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적이지 않다"라며 "새 백신을 내년 3월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얀센 백신 제조업체 J&J도 같은 날 "현재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라며 "새 변이에 특화된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지난달 화이자 백신 공동 제조업체인 우그르 사힌 독일 바이오엔테크 CEO는 "추가접종 시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행 중인 실험 결과를 토대로 새 변이용 백신 개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 역시 이날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를 인용해 기존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을 포함한 수많은 변이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비록 아직 증명되진 않았지만 백신 완전접종과 추가접종을 하면 오미크론, 중증 감염으로부터 적어도 어느 정도 교차 면역을 갖게 된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근거들은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각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2), 뉴욕(5), 콜로라도(1), 미네소타(1), 하와이(1), 네브래스카(6), 메릴랜드(3), 펜실베이니아(1), 미주리(1) 등 현재까지 미국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수는 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