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게된 불펜 투수 김지용(왼쪽)과 임창민. (두산 베어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통산 94세이브와 38홀드를 기록한 2명의 베테랑 우완 불펜 자원을 영입하면서 '불펜 에이스' 이영하의 선발 전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두산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임창민, 김지용과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임창민은 1억2000만원, 김지용은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두산의 불펜 전력엔 여유가 생겼다. 필승조와 추격조 사이의 간극도 줄었다.


임창민은 NC의 필승조로 뛰었던 투수다. 2015년(31세이브)과 2017년(29세이브)엔 세이브 부문 2위도 차지했다.

올해도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통산 404경기 평균자책점도 3.85로 준수하다.

김지용도 두산 불펜의 체력 부담을 분담할 수준은 된다. 올 시즌 LG가 리그 정상급 불펜을 구축하면서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선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과 2018년 각각 홀드 17개, 13개를 올리며 필승조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임창민과 김지용의 합류로 이영하는 다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할 가능성이 크다.

이영하는 올 시즌 선발로 나섰다가 부진을 거듭한 끝에 불펜에서 활약했다. 시속 150㎞의 묵직한 공을 던지는 이영하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김태형 감독의 고육지책이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당시 투구 중인 이영하의 모습. 2021.1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결과는 성공이었으나 두산은 선발진 재건이 시급하다. 올해 원활하게 선발진이 굴러가지 않으면서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빠진 탓에 포스트시즌 때도 불펜 의존도가 너무 컸다.

3전2승제의 초단기전으로 치러진 플레이오프까지는 잘 버텼으나 KBO리그 최강 선발진을 보유한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선 한계가 드러났다.

이영하가 불펜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내년 선발 마운드에서도 이어간다면 두산은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에 최원준, 이영하, 곽빈이 버티는 선발진은 타 팀에 견줘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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