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인천 연수구 고려인 밀집구역 함박마을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과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수도권 전체로 퍼져나갈 위기에 처했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경희대·서울대학교 재학생 각각 1명이 오미크론 확진 의심 사례로 현재 분석 중이다. 이들에 대한 결과는 이날 확인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는 총 3명으로 모두 외국인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주말인 11월 28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있는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A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오미크론에 감염된 누적 확진자 12명 가운데 10명이 이 교회에서 나왔다.


오미크론의 무서운 속도로 세를 늘리는 모습이다. 전날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되면서 지난 1일 첫 환자 5명이 확인된 이후 나흘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대학생 의심 환자 3명이 확진될 경우 닷새 만에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나게 된다.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학적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 관련 변이 분석을 하는 인원만 14명이다. 아울러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로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확산세가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만 552명에 이른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나이지리아 부부로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감염은 이들의 지인과 지인의 가족, 교회 신자 및 신자의 가족, 다시 이들의 지인 순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4차 감염 이상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아울러 오미크론 감염 의심을 받고 있는 서울 거주 대학생들마저 감염이 확인된다면 수도권 지역사회로 오미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인천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데 코로나19 최악의 확산세를 거듭하고 있는 서울에 오미크론이 퍼진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결과적으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없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 핵심인데 지금의 확산세가 80%에 가깝게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 감염 의심 대상자들이 활동성이 높은 젊은층이라는 점, 젊은층이 많은 대학가에서 이들이 생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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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적 확산으로 바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역학적 의심 사례에 추가된 1명이 충북 거주자로 확인된 탓이다. 또 경기 안산시에 따르면 교회를 다녀온 한 중학교 2학년 학생 1명도 오미크론이 의심되는 상태다.
다행스럽게도 오미크론 감염자 12명은 현재 모두 경증이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령층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3차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백신의 효과 감소여부는 데이터가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최소한의 예방효과만 보장된다고 해도 전체 인구의 편익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분명히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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