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대한의사협회는 연일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극복하려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정 청장은 앞으로 정부가 추가접종(부스터샷)을 '3차 접종'으로 표현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2021.1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며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부스터샷(기본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을 정부가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다.
방역패스(접종완료·PCR 음성확인서)의 유효기간이 6개월인 만큼, 6개월을 채우기 전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접종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하면 부스터샷 접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의료 및 방역 후속 대응계획을 발표하며 잔여 백신을 이용할 경우 부스터샷 접종 주기를 1개월 단축한다고 밝혔다.


당초 부스터샷은 60세 이상의 경우 접종완료 후 4개월, 18~59세는 5개월부터 맞을 수 있었지만, 이달 2일부터 부스터샷 접종 조건을 갖추고 잔여 백신을 이용할 경우 60세 이상은 3개월, 18~59세는 4개월 뒤부터 맞을 수 있다.

또 요양병원, 요양원,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기저질환자 등은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 후 부스터샷을 맞았지만, 잔여 백신을 이용할 경우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다.

2차 접종 완료 후 최소 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부스터샷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지만, 시민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6개월인 만큼 4개월 후 바로 부스터샷을 맞기보다, 6개월을 채울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것이다.

지난 11월 접종을 완료한 대학생 이모씨(25·남)는 "방역패스를 조건으로 부스터샷을 적극 권장하는 게 강압적인 것 같다"며 "주변 분위기도 대부분 안 맞을 수 있으면 안 맞자는 식으로 모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9월 접종을 완료한 강모씨(53·여)는 "모더나로 2차까지 맞았는데, 1주일간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부스터샷은 솔직히 고민된다"라며 "당장 맞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부스터샷 부작용을 지켜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직장인 최모씨(32·남)는 "코로나 문제가 언젠가 시들해져도 독감처럼 계속 주사맞아야 하는건 예상 못한 사안은 아니지 않나"라며 "부작용 논란을 다 떠나 대부분이 장기간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하는건 어쩔 수 없는 문제 같다"라고 했다.

1·2차 접종과 달리 부스터샷 접종시 '휴가' 얘기가 공론화되지 않고 있는 점이 불만인 사람도 있다. 학원·교습소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부스터샷 접종시 휴원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습소를 운영하는 김모씨(32·여)는 "1·2차 때는 이틀간 부모님들의 양해를 얻어 휴원했지만 부스터샷은 아직 먼 얘기기도 하고, 휴원 여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확진자가 늘어 자체 휴원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또 휴원하겠다고 하면 눈치가 보이는 것도 일부 있다"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유보' 의견이 아직까지는 대다수였다. 다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하면 추가 접종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 '2차 맞고 아팠는데, 망설여진다', '오미크론 때문에 맞아야 할 것 같다', '독감도 유행시기가 있든 그 시기에 맞춰 맞아야 할 것 같다', '마음 같아선 안맞고 싶은데, 어쩔수가 없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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