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세종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약 7년 4개월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 낮은 거래량, 매물 적체 등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1주(지난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0.26%에서 하락폭을 키워 -0.33%로 집계됐다. 세종의 하락폭은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4개월 만에 최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매물 적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아파트는 지난 한해 동안 44.90%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는 하락세를 지속해 이달 둘째 주까지 누적 상승률 1.00%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20주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각 단지별 실거래가를 통해 세종 집값 하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다정동 가온마을3단지 한신더휴 76㎡(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3월 6일 8억1000만원(13층)에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점차 거래가격이 낮아지며 지난 10월 18일에는 6억5000만원(7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약 7개월 만에 1억60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같은 달인 10월 1일만해도 7억2000만원(6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는데 한달도 채 안 돼 7000만원이 낮아졌다.

새롬동 새뜸마을14단지 99㎡는 지난해 11월 1일 13억5000만원(10층)에 신고가를 썼으나 1년 새 2억3000만원이 떨어졌다. 지난달 5일 11억2000만원(6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새롬동 A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량이 줄고 급매물을 던지는 다주택자들이 많아서 매물이 많다"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본다. 내년 대선까지 시장이 조금 주춤하고 차후 회복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가격이 더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축소한 0.13%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전주보다 0.02%포인트, 0.01%포인트 축소한 0.14%, 0.12%로 나타났다. 서울은 0.10%로 전주와 같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했다"며 "대부분 상승폭이 축소·유지됐으나 일부 재건축이나 고가 단지는 상승하는 등 지역별·가격별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