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진보 성향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내정자(사진)가 9일 독일 연립정부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타 정당과 권력 분배를 통해 '신호등' 내각이 수립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로이터
중도 진보 성향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내정자가 중도 보수 성향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독일 연립정부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와 독일 매체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숄츠 총리 내정자는 이날 독일 연방하원 본회의 재적 의원 736명 중 395명의 찬성표를 얻어 총리로 선출됐다. 독일 연방하원 선거 이후 73일 만에 취임한 숄츠 총리는 빌리 브란트·헬무트 슈미트·게르하르트 슈뢰더 이후 네 번째 독일 사회민주당 소속 총리가 됐다.
이날 취임식에서 메르켈 전 총리와의 연속성을 강조한 숄츠 총리는 기존 독일의 외교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변호사 출신인 숄츠 총리는 메르켈 정부 1기인 2007년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9~2019년 사민당 부대표를 맡았다. 2018년 메르켈 총리 마지막 임기에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직을 맡았다.

숄츠 총리는 이날 이른바 '신호등 연립정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연정 참여 정당을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사민당)·노란색(자유민주당)·녹색(녹색당)에서 붙은 이름이다. 연방 장관직 총 16석 중 7석은 여당인 사민당이 차지했으며 녹색당과 자민당은 각각 5석과 4석을 가져갔다. 


이날 숄츠 총리가 취임하며 메르켈 전 총리는 공식적으로 임기를 마쳤다. 2005년에 취임한 이후 만 16년 만에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