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베일을 벗었다./사진=뉴스1
삼성자산운용이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됐다. 반면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그대로 유임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부사장)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조만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서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서봉균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졸업 후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삼성증권 운용부문장을 맡았다. 올해는 삼성증권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장으로 운용 부문을 이끌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서 대표 내정자는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지내는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약 30여년간 근무한 운용 전문가로서 삼성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임기가 2023년까지로 아직 1년이 남았고 올해 삼성자산운용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젊은 리더십'을 위해 용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삼성자산운용의 인사를 두고 대표이사 전원 교체라는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인사가 삼성 금융계열사까지 번졌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자산운용 CEO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출신이 담당하는 관행이 있었는데 외국계 증권맨 출신인 서 본부장이 내정됐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성과를 인정 받아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조11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이익 대비 65%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 이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장 사장은 2019년 3월 취임하기 직전인 2018년 8월 발생한 배당사고 위기를 극복하고 매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후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증권업계 장수 CEO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새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1조 클럽 가입에 순항을 거듭하고 있고 기대보다 성과가 좋아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자산운용의 경우 1년이란 임기가 더 남았음에도 기존 관행을 깨고 인사를 단행한 것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혁신적인 인사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